‘국민 야식’ 치킨 3년 전보다 더 달고, 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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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8일 09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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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6개 치킨업체 분석…당 39%·나트륨 28%↑

(서울시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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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6개 브랜드 치킨이 지난 3년 사이 더 달고, 더 짜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함께 가맹점수 상위 치킨업체 6곳의 메뉴를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지난해 8~9월 브랜드BBQ, BHC,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의 30개 매장에서 인기품목 4종(프라이드, 양념, 간장, 치즈치킨) 총 105건을 수거해 당과 나트륨 함량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치킨 100g당 평균 당류 함량은 양념치킨이 8.6g으로 가장 많았고 치즈치킨(4.3g), 간장치킨(3.6g), 프라이드치킨(0.5g) 순이었다. 양념치킨 반마리를 먹을 경우 섭취하는 당류함량은 최대 25.8g으로 하루 당류 기준치인 100g의 약 1/4을 섭취하게 된다. 특히 치킨은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와 함께 먹는 경우가 잦아 당류 섭취량이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치킨100g당 나트륨 함량은 치즈치킨이 627.1㎎으로 가장 높았고, 간장치킨(536.4㎎), 양념치킨(516㎎), 프라이드치킨(441.4㎎)순이었다. 치즈치킨 반마리의 나트륨 함량은 하루 기준치의 94.1%, 간장치킨은 80.5%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2015년 조사결과와 당류 함량이 가장 높은 양념치킨을 두고 비교하면 당과 나트륨 함량이 모두 크게 증가했다. 2015년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에 따르면 양념치킨의 당류 함량은 100g당 6.2g이고, 지난해는 이보다 38.7% 증가했다. 100g당 나트륨 함량도 3년 사이 28.1% 높아졌다.

시는 지난해 12월 치킨 프랜차이즈 5개 업체와 간담회를 열어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하고 당·나트륨 저감 방안을 논의했다. 네네치킨, 페리카나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 등 4개 업체가 먼저 자체적으로 개선 계획을 제출하고 시와 함께 당·나트륨을 줄이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지속적으로 시민 이용이 많은 식품을 모니터링해 결과를 공개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건전한 식습관 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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