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사진 공개’ 윤지오 “확실한 보호 있다면 보다 명확한 증언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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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8일 12시 10분


사진=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사진=윤지오 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고(故) 장자연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한 윤지오 씨가 “확실한 보호가 이뤄진다면 보다 명확한 증언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도움을 호소했다.

성접대 대상 명단이 포함됐다는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에서 국회의원의 이름을 봤다는 등 연일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윤지오 씨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민의 도움으로 재수사 착수에 가능하였고 지난 10년간 증인으로 살며 어떠한 보호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지오 씨는 “제가 보호를 과연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도움을 호소한다”면서 ‘고 장자연 씨 관련 증언한 윤**씨 신변보호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청원자는 “고 장자연 씨 관련, 어렵게 증언한 윤** 씨의 신변보호를 요청드린다”며 “목격자 진술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사회의 불이익, 또는 신변에 위험이 없도록 신변보호를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보복, 불이익이 있으면 어떻게 아이들이 이 세상을 보며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정의로운 사회, 그 밑바탕은 진실을 밝히는 사람들의 힘”이라며 “20대 초반에 그 큰일을 겪고 10년간 숨어 살아야했던 제2의 피해자 윤** 씨의 신변보호를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청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자연 씨 사망 10주기였던 전날 윤지오 씨는 소셜미디어에 생전 장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윤 씨는 “환한 햇살처럼 밝게 웃던 그 누구보다도 아름다웠던 자연 언니”라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으로 언니와 함께할게. 언니를 지켜나가볼게. 이제는 하늘에서 밝게 빛내며 평안히 지내. 늘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라고 적었다.

최근 실명·얼굴 공개와 함께 장자연 씨가 성추행을 당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고 증언한 윤지오 씨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장자연 리스트’에서 국회의원의 이름을 봤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지오 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총 7장(3장은 소각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남아 있는 것은 4장)으로 알려진 장자연 리스트 원본 중 4장을 직접 목격했다면서 “영화감독, 정치계, 언론 종사자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윤지오 씨는 ‘국회의원 이름을 기억하느냐’는 물음에 “특이한 이름이었다. 일반적인 이름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경찰과 검찰에 얘기했다. 거기서 먼저 공개를 해 주시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의 이름은 1명이었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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