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한 SBS ‘궁금한 이야기Y’에 따르면,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가발을 제작한다’며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머리카락 기부를 유도하던 ‘머리카락 집착남’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제가 왜 그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머리카락을 자르는 모습을 보면서 성적으로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어느 순간부터 그렇게 됐다.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처음에는 미용실 앞에 그냥 앉아있었다”면서 “영화나 TV에 나오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장면들을 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치료받을 때는 괜찮다가 좀 시간이 지나면 또 자제가 안 됐다. 군대에서도 계급이 낮을 때는 생각이 없다가 계급이 높아지면서 다시 생각이 났다”면서 “큰 병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면 쾌감이 더 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머리카락을 자른 전후의 사진만 봐도 흥분이 됐다고.
그는 “반드시 치료를 받고 고쳐보려고 노력하겠다”면서 “저 때문에 피해 보신 분들께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머리카락 집착남을 지켜본 전문가는 “실제로 간단한 성도착증 중의 하나이지만 이것이 성범죄로도 발전할 수 있다”면서 “처벌이나 상담, 교정 프로그램이 개입되어야 재발의 위험성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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