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AI 택시 시스템’…새벽에도 택시 잡기 쉬워진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0일 11시 21분


택시 수요 예측해 택시 기사가 해당 지역으로 이동
서울시, 380대 시범 적용 후 전체 택시로 확대 계획

AI 택시 시스템(서울시 제공).© 뉴스1
AI 택시 시스템(서울시 제공).© 뉴스1
서울시가 한국스마트카드와 함께 AI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서울 택시에 접목시켰다. 택시 수요를 예측해 승객이 많아질 곳으로 택시기사를 불러 모으는 새로운 시도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부터 5개사 380대 택시에 시범적으로 AI 시스템을 적용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실제 운영상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시스템을 개선해 서울시 전체 택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택시는 서울시를 100m×100m 단위의 존(Zone)으로 구분하고 택시 수요를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안드로이드 기반의 택시 결제 단말기에 표출해 택시 기사가 택시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AI 시스템은 택시정보시스템(STIS)을 통해 얻는 택시 승하차 이력 데이터에 기상, 인구통계, 상권, 대중교통 정보 등 택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더해 정확도를 높였다.

한국스마트카드의 약 2억건에 달하는 2017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의 빅데이터로 지난해 11월6~11일 수요를 예측한 결과 실제 수요와 97.2% 일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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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대별 이용 현황은 AI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택시회사 진화(주)의 사례를 보면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 새벽 4시~7시 사이, 오전 9시~12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택시회사 진화(주)는 AI 시스템 도입 이후 1인당 영업건수가 하루 평균 20.9건에서 25.3건으로 21%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택시 운행 경험이 부족한 신규 운수종사자들의 영업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16일 택시요금 인상이라는 큰 변수가 있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AI 택시 시스템은 운수종사자의 경험에 의존하던 택시운행 방식을 ‘시스템’으로 바꾸는 시도로 수요는 많으나 택시가 부족한 지역에 택시 공급을 확대해 시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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