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맞이 바쁜 광주 법원 앞…‘5·18 사죄’ 현수막 나붙어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1일 12시 24분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인 11일 광주지법 앞에서 5월단체 회원들이 ‘80년 5월 신군부에 의한 광주의 학살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광주지법에 출석해 재판을 받을 예정인 11일 광주지법 앞에서 5월단체 회원들이 ‘80년 5월 신군부에 의한 광주의 학살 참상을 알리는 사진전’을 준비하고 있다. © News1
전두환씨(87)의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 재판이 열리는 광주법원 입구에 ‘5·18 책임과 사죄’를 촉구하는 항의 현수막이 나붙었다.

11일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후문엔 ‘80년 5월 신군부에 의한 광주의 학살 참상’이라는 현수막이 게재됐다.

‘전두환이 민주주의 아버지면 이완용은 근대화의 아버지다’라는 현수막도 내걸렸다.

옅은 하늘색 바탕의 양복에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전두환’의 사진도 바닥에 부착돼 있었다.

특히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무참히 살해당한 희생자들의 처참한 모습이 담긴 사진 10여점도 전시됐다.

이는 5월 관련단체 회원들이 전시한 것으로, 이날 첫 재판에 나서는 전씨에 대한 항의차원에서 전시회 등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처참히 희생을 당한 유공자들의 사진을 본 시민들은 “세상에 어쩌다”라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

시민 문모씨(42)는 “무고한 광주시민을 무참히 살해해놓고 아직까지 사과 한 마디 없느냐. 제 자식이라면 이럴 수 있느냐”라며 “지금이라도 5·18에 대한 책임을 지고 시민들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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