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끝난 전두환, 험난한 귀갓길…성난 시민들에 막혀 빗속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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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1일 16시 32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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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지법에서 열린 재판을 마치고 서울로 향했다. 돌아가는 길은 법원 밖에서 기다리던 성난 시민들의 항의로 험난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께 광주지법 법정동 201호에서 진행된 전 전 대통령의 사자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재판은 약 75분 만에 마무리됐다.

전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한 동안 나오지 않고 법원 내부에 머물러 있다가 뒤늦게 원래 예정했던 통로가 아닌 다른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왔다.

4시 16분께 법원 건물을 나선 전 전 대통령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수많은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가로막혔다.

건물 밖에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전 전 대통령이 출석할 때 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재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시민들은 "전두환은 사죄하라", "전두환을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들며 분노를 표출했다.

전 전 대통령은 경찰의 도움으로 어렵게 차에 탑승했으나, 이후에도 인파가 길을 가로막아 차가 쉽게 빠져나가지 못했다.

경찰은 대열을 만들어 전 전 대통령이 빠져나갈 길을 확보했고, 약 15분간의 실랑이 끝에 4시 33분께 인파에서 벗어나 서울로 향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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