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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77세 초등학교 입학 김풍자 할머니의 ‘아름다운 도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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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2 14:09
2019년 3월 12일 14시 09분
입력
2019-03-12 14:07
2019년 3월 12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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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회인초등학교 입학…“열심히 공부해 중학교도 입학할 터”
지난 11일 충북 보은 회인초등학교에 입학한 김풍자 할머니(77)가 가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보은교육청 제공).2019.03.12.© 뉴스1
충북 보은군에서 팔순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뒤늦게 초등학교에 입학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1일 보은 회인초등학교에는 검은색으로 곱게 머리를 염색한 할머니 한 분이 손주쯤 되는 신입생 5명과 함께 나란히 등교해 눈길을 끌었다. 주인공은 오동리에 거주하는 김풍자 할머니(77)다.
1943년생인 김 할머니는 1950년도에 입학해야 정상이었으나, 6·25 전쟁과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학교 문턱을 밟지 못했다.
17살에 결혼한 뒤 농사일로 바쁘고 어렵게 살면서도 슬하의 2남 3녀를 모두 대학까지 공부시켰다.
김 할머니는 지난 1월 60년을 함께 살아온 남편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 자식들이 모인 자리에서 “공부를 못한 게 한”이라며 “지금이라도 학교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자식들은 뒤늦게나마 어머니의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 회인초등학교에 입학 가능 여부를 물어본 결과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조기 입학의 경우 만 5세 이상으로 제한하지만, 만학 규정은 따로 없어 입학을 할 수 있었다.
김 할머니는 “늦게라도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소원을 풀게 됐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학업에 정진해 중학교에도 입학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김 할머니의 입학 소식을 들은 김상원 회인면장은 공부에 필요한 학용품을 전달하며 그의 만학을 응원했다.
이 지역에서는 강명자 할머니(79)가 지난해 마로면에 있는 관기초등학교에 입학해 현재 2학년에 재학 중이다.
강 할머니는 1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여해 개근상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14년에는 임옥진 할머니(당시 74세)가 보은 동광초등학교에서 꿈에도 그리던 졸업장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보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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