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 있는 자율형사립고 상산고가 부당한 재지정 평가 기준에 반발해 학교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산고는 20일경 열리는 이사회에서 △타 지역으로 학교 이전 △재지정 평가 거부 △재지정 평가 이후 일반고 전환 결정 시 소송하는 방안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예정이다.
올해 서울과 부산 등 10개 시도교육청은 자사고의 재지정 기준점을 60점(100점 만점)에서 70점으로 5년 전보다 10점 올렸다. 하지만 전북도교육청은 유일하게 20점을 올려 80점 이상을 받아야 자사고로 재지정된다. 이에 자사고의 ‘맏형’ 격인 상산고의 일반고 전환을 겨냥한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상산고의 타 지역 이전은 학부모와 동문들이 먼저 주장했다고 한다. 다만 상산고 홍성대 이사장은 학교 이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교 이전 요구가 적지 않은 만큼 이사회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상산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와 동문 등 500여 명은 15일 상산고에서 전북도교육청까지 행진하며 집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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