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성접대 의혹 등을 최초 보도한 강경윤 SBS funE 기자는 "유명 남성 연예인들이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뒤 몰카를 찍어 단톡방에 올린다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들었다"라고 밝혔다.
12일 '비디오머그' 유튜브에는 강 기자의 인터뷰 영상이 게재됐다. 강 기자는 승리 성접대 의혹을 보도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6년 경에 승리가 '유리홀딩스'라는 법인을 설립한다. 법인 설립 직전 2015년 12월 '승츠비'라는 호화 파티를 열어 해외 재력가들을 초대해 굉장히 화려한 접대 자리를 가졌다는 걸 알게됐다. 그것과 맞물려 단순한 파티가 아닌 본인의 사업에 이용하려는 장치가 됐구나라는 부분이 있었다. 또 카톡에 성접대를 의심할만한 정황이 있어서 의혹을 제기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몰카 영상에 대해선 "남성 유명 연예인들이 여성과 하룻밤을 보낸 뒤 몰카를 찍어 단톡에 올린다는 이야기는 2년 전부터 들었다. 그 단톡방을 우연히 목격하게 됐다는 여성 연예인의 증언도 받은 적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 취재원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카톡 내용을 확보하게 됐고 내용을 확인하면서 그동안 취재했던 게 밝혀졌다"라고 설명했다.
강 기자는 영상 속 피해자와도 직접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 여성들은 놀랍게도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들이었다. 몰카에 촬영이 되고, 단톡방에서 이게 돌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상당수다. 큰 충격을 받았고. 막막하고 두렵다고 이야기했다. 저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피해자 중 고소와 처벌을 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강 기자는 "그분들은 당연히 수치스럽기 때문에 너무나 화가 나고 옆에 있으면 정말 한대...뭐 어떻게라도 하고 싶은 그런 마음이 들 정도로 굉장히 격앙된 상태였다. 하지만 강경대응을 하고 싶어서 신변이 알려질까 봐 너무나 두렵다고 고백했다"라고 전했다.
강 기자는 취재하면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부분에 대해 "이게 우발적이거나 교제 기간에서의 서로 합의된 상태에서 나온 영상이 전혀 아니다. 이들은 영상을 촬영하고 여성들의 신체를 몰래 촬영해 공유하는 것이 하나의 유희의 대상, 그러니까 게임처럼 이들을 악용하는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 예를 들면 신인 연예인이 TV에 나왔다. '참 예쁜데 쟤를 술자리에 데리고 와 봐'라고 이야기하거나 '너희 소속사 예쁜 가수 다음 술자리에 데리고 와 봐라'고 이야기하면서 성적 도구화하는 모습을 (카톡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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