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경찰청 관계자는 민 청장이 오후 3시 30분 긴급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동아닷컴에 전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의 멤버 승리에 대한 강력한 수사 의지를 피력해왔다.
1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는 "(승리가) 입대를 하더라도 경찰이 수사를 놔버릴 순 없다"라며 "국방부와 협의해 수사를 차질 없이 해나가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공익 제보자로부터 받은 정준영 카톡 자료를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에 넘긴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정준영의 카톡방에서 경찰 유착 의혹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이 아닌 권익위에 제보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에 대해선 "제보자가 이걸 공개하기 꺼려하는 이유가 뭐였는지 알겠더라. 거기 안에 단순하게 연예인 비위정도면 상관없는데. 경찰 유착이 의심되는 내용이 많았다. 제보자는 무서웠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카톡에서) 직접적으로 이름을 이야기하지는 않는데 특정 계급을 언급한다. 쉽게 이야기해서 그들 중 누가 '그분하고 문자한 거 봤어. 연락했어, 처리했어' 이런 식의 대화들을 했다. 말할 수 없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다. 어떤 문제들이 발생한 거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처리했다', '무마했다'라는 대화도 있고 '경찰 누가 생일 축하한다고 연락 왔어'도 있다.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고.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연락을 주고받은 경찰은 1명이냐'라는 질문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1명이다. 등장은 여럿이 한다. 다 유착이 돼 있기보다는 가장 큰 덩어리와 유착이 있는데 내려오는 형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어느 정도 직위냐'라는 질문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답을 피했다. '강남서장을 넘어서는 정도냐'라는 질문엔 "서장 수준은 아니다. 더 위다"라고 답했다.
민 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방 변호사가 언급한 경찰 유착 의혹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언급 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