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완전한 퇴출을 목표로 한 경유차 감축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노후 경유차 폐차와 친환경 자동차 전환 등을 통해 2021년 혹은 2022년까지 배출가스 5등급 경유차를 60%까지 감축하는 것을 구상 중”이라며 “일정한 시점에는 완전한 퇴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전국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은 269만 대가 있다. 현재 수도권 미세먼지 배출원 1위는 경유차(22%)다. 경유차 감축 로드맵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조 장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중국 외에 다른 국가와도 협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조 장관은 “중국 정부와 한중 고위급 정책협의체 설립에 합의했다”며 “북한, 일본, 러시아까지 포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발 미세먼지의 국내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실측장비 설치를 비롯해 북한과의 환경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7일 미세먼지 대책으로 밝힌 ‘도심 야외용 공기정화기’ 설치를 두고 실효성 논란이 일자 “실제 사업으로 효과가 검증된 이후 정책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인데 많은 국민이 바로 시행하는 것으로 오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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