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앞두고 이주노동자들이 국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주노동자들을 향한 모든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은 17일 오후 서울 중구의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들의 역사는 30년이 넘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 정부가 이주노동자들에게 대하는 태도는 바뀌지 않고 있다. 모든 차별을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네팔 출신의 우다야 라이 이주노조 위원장은 “아직 전세계적으로 인종차별하는 행위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피부색, 인종, 국적, 성별이 다르다고 차별을 받는다. 한국의 이주노동자들도 마찬가지”라면서 “한국의 법은 이주노동자보다 사업자의 권리를 강화해주는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주노동자들은 사망률 30%로 산재율이 한국인 노동자에 비해 6배 높다. 최저임금도 못 받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다. 이제는 법 제도를 바꿔서 이주노동자들의 희생을 없애야 한다”면서 “이주노동자들의 기본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이주노동자라는 이유로 더 이상 차별을 받아서는 안 된다. 미래에 한국을 찾을 이주노동자들에게 차별을 물려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후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쓴 이주노동자들은 차례로 단상에 올라 임금체불, 산재사고, 성희롱 등 자신들이 당한 부당한 대우를 고발했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이주노동자 80여명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존중하라! 이주노동자에 대한 모든 인종차별 중단하라! UN이주노동자 권리 협약 비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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