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분 내 메르스 감염 여부 손쉽게 확인한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8일 10시 02분


화학연, 신속진단기술 개발
웰스바이오에 기술 이전…상용화 박차

한국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메르스 신속진단 키트(연구원 측 제공)© 뉴스1
한국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이 개발한 메르스 신속진단 키트(연구원 측 제공)© 뉴스1
한국화학연구원-웰스바이오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약식© 뉴스1
한국화학연구원-웰스바이오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협약식© 뉴스1
국내 연구진이 현장에서 20분 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성공,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원(원장 김성수)은 현장에서 20분 내 메르스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진단 전문기업인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 웰스바이오(대표 최영호·한병돈)에 이전했다고 18일 밝혔다.

화학연 CEVI(신종바이러스) 융합연구단 김홍기 박사팀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 CoV)’의 단백질 검출에 필요한 특이 항원 단백질에 결합하는 포획·검출 항체를 최적 조합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공항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될 경우 20분 안에 감염 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현장진단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의 메르스 신속진단 기술과 웰스바이오의 고유기술인 고민감도 신속진단키트 플랫폼을 활용해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아랍에미리트(UAE) 임상연구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양 기관은 보유 시험장비와 시설을 공동 활용해 해외에서 유입될 수 있는 신·변종 감염병의 예방·퇴치를 위한 연구를 이어간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국내 메르스 감염 확진자는 186명으로 이 중 38명이 사망했다. 또 2018년에는 메르스 감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바 있다.

메르스는 중동지역 약 22개국에서 발병 20∼50%의 높은 치사율을 보이며, 국내유입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된 바 있다.

김성수 원장은 “메르스 신속진단 기술이 상용화할 수 있도록 웰스바이오와 적극적으로 협력 하겠다”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과 밀접한 감염병 해결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CEVI 김범태 융합연구단장은 “이번 기술이전을 계기로 웰스바이오와 함께 신·변종 바이러스의 고감도·현장진단에 필요한 원천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웰스바이오 한병돈 대표는 “국책연구결과를 이전 받아 국내 메르스 재유입에 대비해 상용화 개발을 추진하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대전ㆍ충남=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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