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공수처 반대 한국당에 “무엇이 그리 겁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8일 14시 04분


"게슈타포와 같다는 억지 주장마저 하고 있어"
"국민 절대 다수 도입 찬성…오랜 염원·숙제다"
"언제까지 성역에만…기득권 지키는 발목잡기"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무엇이 그리 겁나십니까”라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에 반대하고 있는 자유한국당(한국당)을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수처 도입 찬성은 국민 절대다수의 여론이다. 그런데 한국당이 반대하고 있다”며 “심지어 공수처가 나치 독일의 비밀 국가 경찰이었던 게슈타포와 같다는 억지 주장마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법무부 차관에게는 솜방망이 수사, 검찰 내부 문제에 대해서는 봐주기 수사, 우리 사회의 힘깨나 쓰는 사람들에게는 부실 수사”라며 “일부 권력층이 국민과는 전혀 다른 법의 적용을 받는 씁쓸한 현실에 지금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다른 정의가 적용되는 것을 용납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공수처 설치와 부패방지법 제정은 우리 사회 오래된 염원이자 숙제였다. 무엇보다 공수처는 권력기관을 제대로 수사하자는 것”이라며 “무엇이 그리 겁나냐. 언제까지 본인들만의 성역에 있으려 하는가. 국민의 눈에는 본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발목잡기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때가 됐다. 아니 한참 늦었다”며 “이제 검찰을 견제할 수 있고 고위공직자들의 비리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할 수 있는 독립된 기관이 만들어질 때가 됐다”고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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