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오폐수, 수거차량으로 직접 퍼 날라
수십억원 들여 임시 저류소 설치 해야
하수처리장 초과 유입시 하천 오염 우려
경기 평택시와 LH평택사업본부가 고덕국제신도시의 하수처리에 비상이 걸렸다.
오는 6월 고덕국제신도시의 본격적 입주를 앞두고 단독택지부지내 선 입주가 시작됐지만 정작 하수관로는 하수처리장에 연결조차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LH평택사업본부는 선 입주한 상가와 세대 등지에서 버려진 뒤 생활하수를 오폐수 수거차량을 이용해 우수관로에서 직접 퍼 올려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와 LH평택사업본부는 지난 2016년 12월 통합하수처리시설인 고덕공공하수처리장이 완공될때까지 고덕국제신도시 하수를 장당하수처리장에서 임시처리키로 합의했었다.
이에 LH평택사업본부가 지난해 12월 고덕신도시 하수관로를 장당하수처리장으로 연결하려 하자 시는 당초 협의와는 달리 하수관로 연결을 불허했다.
불허 사유는 장당하수처리장의 일일 하수처리 용량초과.
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장당하수처리장의 일일 하수처리량이 불명수로 인해 늘어나자 고덕신도시 하수 유입시 처리못한 하수가 하천에 그대로 방류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하수과 김재중 하수시설 1팀장은 “구도심 지역의 불명수로 인해 하수발생량이 증가해 당초 계획대로 고덕신도시 생활하수를 장당하수처리장에서 처리 할 수 없는 실정” 이라며 “악취 억제를 위해 처리장내 완전밀폐식 임시저류를 설치하지 않으면 하수처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장당하수처리장의 일일 최대 하수처리용량은 6만5000t.
협약 당시 장당하수처리장의 일 하수유입량은 5만3068t으로 1만1932t의 여유가 있는 것으로 예측했었다.
고덕신도시 1단계 입주 시 하루 5000t의 하수가 발생하더라도 장당하수처리장에서 통합하수처리시설이 완공 전까지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었다.
하지만 시의 예측과는 달리 장당하수처리장의 하수처리량이 6만1000t으로 늘어나자 고덕신도시 하수유입 시 하수처리용량이 부족해지자 하수유입을 차단했다.
그러면서 시는 LH평택사업본부에 5000t규모의 밀폐식 임시 저류조와 유량계를 설치토록 요청했다.
하수관로 연결이 불허되자 LH 평택사업본부는 선 입주한 상가와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생활하수를 오폐수 수집차량을 통해 직접 하수관로에서 퍼 나르고 있는 실정이다.
불과 20여일 만에 오폐수차량을 통해 퍼 올린 생활오폐수는 70t 이상으로 일주일에 1~2회씩 6t, 8t, 15t 오폐수 수거차량을 이용해 통복하수처리장에서 이동처리하고 있다.
이와함께 10억원이 넘는 예산을 들여 불과 채 2년도 사용 못할 임시저류조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LH평택사업본부 이태영 단지사업 1차장은 “지난해 12월 당초 시와의 협약대로 장당하수처리장에 하수관을 연결하려 했으나 시가 하수처리량 증가를 이유로 연결을 불허해 발생한 일” 이라며 “본격적 입주가 얼마남지 않고 따져봐야 답이 없는 만큼 할 말이 많고 억울하더라도 시의 요구대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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