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제주대 한림대가 내년에 신설되는 약학대학 선정 심사에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고 교육부가 18일 밝혔다. 2차 심사인 현장실사를 통과하면 약대가 설치된다. 이번 약대 신설은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약대 정원을 증원하겠다고 통보해 이뤄진 것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전국 35개 대학에서 약대가 운영 중이다. 연정원은 1693명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2020년까지 약사 인력이 7000명 정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대 정원을 60명 늘려야 한다고 교육부에 통보했다.
1차 심사에는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를 포함해 고신대 광주대 군산대 대구한의대 동아대 부경대 상지대 유원대 을지대 등 총 12곳이 신청했다. 심사에서는 신약개발과 임상연구를 담당할 약사를 길러낼 수 있는지가 중점적으로 평가됐다. 1차 심사를 통과한 3개 대학 모두 의대를 보유했기 때문에 평가에 유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부는 전북대 제주대 한림대에 대해 2차 심사를 곧 벌여 이달 말 최종 결과를 발표할 방침이다. 2차 심사에서 세 대학 모두 점수가 높으면 각각 정원 20명 규모의 약대가 다 설치될 수 있다. 그런데 약대가 운영되려면 최소 정원이 30명은 돼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2011년 신설 때처럼 설립 다음 해에 추가 증원하는 방안을 복지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약사회는 약사 인력 공급 과잉을 이유로 약대 신설을 반대해왔다. 반면 복지부는 신성장동력으로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신약 연구개발(R&D)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개업약사 배출보다는 R&D 인력 육성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며 “신설 약대가 기존 약대에도 좋은 자극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