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달동네에 도시가스 들어간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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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가스배관 설치비용 지원”

서울시가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가구에 2020년까지 도시가스를 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시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가구는 난방용으로 주로 연탄이나 석유를 연료로 쓰고 있다. 서울시는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가구들이 도시가스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시내 426만3868가구 중 418만6601가구가 도시가스를 쓴다. 이용률 98.2%로 전국 평균 83.1%보다 높다.

도시가스 미사용 가구는 고지대 암반 지대이거나 노후 건물이 밀집한 곳으로 저소득층이 많이 산다. 이 지역에 가스 배관을 설치하려면 공사비가 많이 들어 가스회사는 설치를 꺼린다. 정부가 가스요금을 통제하고 있어 공사비가 늘어난 만큼 가스 요금에 반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경제성이 낮은 지역의 가스 배관 공사비용을 보전해주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 한 달 간 산 뒤 낙후지역 주거환경 개선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번 정책도 내놨다. 다만 해당 주민이 도시가스 설치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기업이나 복지단체가 연탄을 대부분 기부해 사실상 난방연료비를 지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서울시#달동네#도시가스#연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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