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은 다이어트의 적’…15분 넘으면 비만위험 10%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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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09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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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샌디에이고 의대 교수팀, 성인 2156명 분석 후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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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15분 이상 낮잠을 한 번이라도 자면 비만 위험이 1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는 낮잠과 비만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최초의 연구결과다.

19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의대의 호세 로레도 교수팀은 2010년 12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플로리다와 시카고 등에 거주하는 2156명의 히스패닉, 라틴계 성인의 체중과 7일 평균 낮잠시간과 수면시간 등을 측정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주일에 한 번이라도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아, 복부비만과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해 낮잠을 일주일에 한 번 15분 이상 자는 사람의 비만 위험도를 계산했다. 이번 실험에서 비만은 체질량지수(BMI)는 30kg/㎡ 이상, 복부비만은 여성 88㎝(34인치), 남성 102㎝(40인치) 이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낮잠을 자는 사람은 비만 위험도가 10.4%, 복부비만 위험도가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8시간을 기준으로 수면시간이 1시간 줄어들수록 비만 유병률은 4.1%, 복부비만률은 3.6%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61세 이상의 노인이 낮잠을 잘 경우 심장 박동이 점진적으로 교란되고, 수면패턴의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을 밝혀냈다.

추가 연구에서는 비만자와 정상체중의 무호흡·저호흡 지수(AHI, Apnea-Hypopnea Index)를 측정해 역으로 비만이 수면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관찰했다. AHI는 1시간 동안 무호흡 혹은 환기량이 50% 미만의 저호흡이 10초 이상 나타나는 횟수를 말한다. 그 결과 비만인 사람은 평균적으로 6회로 정상체중의 값인 3보다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낮잠을 자는 비만 환자는 밤에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으로 수면의 질이 낮아져 잠을 못 자게 되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8시간 미만 잠을 자는 남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약 2배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밤시간의 수면뿐만 아니라 낮 시간 중 수면이 신체 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했다.

로레도 교수는 “수면은 비만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과 관련된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실험이 추후 낮잠으로 인한 성인의 신체 대사 이상 등을 입증하는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흉부외과학 학회지’(Chest) 3월호에 실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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