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게이트’ 발화 김상교 “여성 2명 성추행 절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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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9일 10시 22분


(YTN)
(YTN)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한 김상교 씨가 서울 강남경찰서 소속 경찰관 2명과 버닝썬 이사 장모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에 관한 조사를 받기 위해 19일 경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21분 께 서울지방경찰청에 도착한 김상교 씨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감색 정장과 코트 차림의 김상교 씨는 밝은 표정으로 포토라인에 섰다.

그는"오늘 이자리에 온 이유는 작년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에 많은 분들이 제가 쏘아올렸다고 하는데 사건 당사자인 버닝썬 이사, 관련된 경찰들에게 명예훼손 고소를 당해서 이자리에 왔다"고 출석 이유를 밝혔다.

김 씨는 "이렇게 사태가 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단 피해자들과 제보자들이 많이 나타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것은 국민께 알려야 된다고 생각이 들어 잠을 이룰수 없었다.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거란 생각에 참 어려운 일이 될 것 같았지만 책임 갖고 해결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 들어 여기까지 왔다"고 말했다.

그는 '집단폭행 가담한 버닝썬 VIP로 의심되는 인물 있는지'를 묻자 "그것에 대해 밝혀 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다. 저도 정확히는 모른다"고 답했다.

또 '권력이 막는다고 말했는데 구체적으로 윗선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112에 신고했고 폭행 피해자였고 국가 공공기관 보호받기 위해 도움받으려 신고했는데 도움을 받지 못했고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 많음을 느꼈다. 그래서 그런 표현을 썼다. 이런 걸 알리려 하는 사람들이 못 알리는 상황에서 알게 된 것이다"고 말했다.

'여성 2명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부인해 왔는데 여전히 입장 변화가 없냐?'고 묻자 "네,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역삼지구대 경찰도 유착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엔 "의혹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상황을 봤을 때는 의혹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금은 사태가 커져서 국민 여러분이 어두운 사회의 단면도 알고 계시고, 저 역시 그 부분 계속 언급하고 보여주는 게 굉장히 힘들었다"며 "다음 사람들한테는 피해자가 안 생기면 좋겠고 저는 그거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성추행은 절대 아니라는 말씀이냐?'는 물음에 "네, 그렇다"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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