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 물 산업박람회… ‘워터코리아’ 20일부터 사흘간 개최
22일 엑스코서 ‘세계 물의 날’ 기념식… 물 정책 세미나 등 중요 행사 잇달아
대구가 물을 주제로 한 주요 행사를 잇달아 열며 국내 물 산업 중심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대구시와 한국상하수도협회는 20∼22일 북구 엑스코에서 국내 최대 규모 물 산업박람회인 ‘워터코리아(WATER KOREA)’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로 나뉘던 수량, 수질 관리 업무를 지난해 환경부로 통합한 이후 처음 열리는 물 분야 공식 행사다.
워터코리아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기업 학회 등 국내 상하수도 분야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물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업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자리다. 대구는 2002년과 2006년, 2013년에 이어 올해 네 번째로 유치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한국상하수도협회 회장이다.
역대 최대 규모인 이번 박람회에는 151개 기관과 단체, 기업이 613개 부스를 차리고 물 산업 최신 기술과 흐름을 소개한다. 상하수도 기자재와 측정장비, 운영 및 관리 솔루션 등 관련 모든 분야의 물 산업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는 북한 상하수도 특별 세미나를 마련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과 북한의 비핵화 협상이 결렬되며 남북 경제협력 분위기가 주춤하고는 있지만 향후 북한에 각종 인프라를 지원하게 될 때 예상되는 상하수도 분야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22일에는 환경부 주관 ‘세계 물의 날’ 기념식이 역시 엑스코에서 열린다. 유엔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물 부족 문제 해결에 세계 각국의 동참을 호소하기 위해 1992년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정했다. 한국은 1995년부터 정부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올 기념식에서는 ‘물,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에게나’를 주제로 물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여러 인권 문제를 짚어본다.
기념식에 앞서 20∼22일 환경부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물학술단체연합회는 ‘통합 물 관리 정책 세미나’를 연다. 물을 어떻게 통합 관리하며 이 관리 방식을 어떻게 개선할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수자원 정책은 어떻게 설정해야 할지, 상하수도의 미래는 어떨지 등을 놓고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대구시가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는 물산업클러스터의 활성화에 이런 행사들이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물산업클러스터는 대구시가 2015년부터 2892억 원을 들여 달성군 대구국가산업단지에 64만9000m² 규모로 조성하고 있다. 연구시설과 실증화시설을 비롯해 물 산업 관련 기업이 입주할 예정이다. 6월 완공될 예정으로 공정은 96%, 분양률은 45%다. 롯데케미칼 등 물 산업 관련 24개 업체의 입주가 확정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물 관련 기업, 기관이 대거 참여하는 행사들이 물산업클러스터의 기업 유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물산업클러스터에 한국물기술인증원도 유치할 생각이다. 물 산업 관련 제품의 품질과 성능을 인증하고 검증하는 물기술인증원이 있어야 물산업클러스터가 100% 완성된다는 것이다. 현재 인천 광주 등과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물기술인증원은 다음 달 입지가 결정된다.
권 시장은 “물산업클러스터와 통합 물 관리가 가동하는 올해 대구의 물 관련 각종 행사는 물의 소중함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 및 기술 육성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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