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90.6% “미세먼지로 수업지장 심각”…교총 설문조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0일 10시 26분


교총 "학교 차원 대응은 한계…국가적 근본 대책 마련해야"

연일 고농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자 일선학교 교원 90% 이상이 미세먼지로 학교 수업에 심각한 지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2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초등교원 1414명을 대상으로 한 미세먼지 관련 초등 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 교원들은 미세먼지로 인해 학생 및 교직원 건강과 학교 수업의 지장 정도를 묻는 질문에 90.6%가 심각하거나 매우 심각하다고 답했다.

96.8%는 체육수업 취소, 86.1%는 학교 밖 체험활동 및 학교행사 취소 등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 관계자는 “계획돼 있던 수업이나 체험활동이 취소되면 그 수업만큼을 교원이 책임지고 대체해야 하기 때문에 교원에게는 지장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휴업 및 단축 수업은 92.6%가 없다고 답했다. 교총 측은 “학교에서는 1년에 채워야하는 수업시수, 수업일수 때문에 단축수업, 휴업을 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조치하는 미세먼지 대책으로는 교실 밖 활동 자제가 92%로 가장 많았고 공기청정기 구입 및 가동 71.9%, 학생 마스크 착용 71.6% 순이었다.

주관식으로 구성된 미세먼지 대책에 대한 질문에는 “국가 차원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 “미세먼지로 인한 휴교 및 휴업에 관한 법적 조례 마련”, “실내체육 가능 공간 확충” 등이 있었다.

교총은 “미세먼지로 인한 수업 지장이 심각하고 학교 차원의 대응은 한계가 있다는 교원들의 답변이 많은 만큼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없도록 국가적으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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