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치매환자가 7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20년 뒤인 2039년이면 치매노인이 2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환자 한명당 연간 관리비용은 2074만원에 달했는데 이는 노인부부 가구소득의 6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가 발간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18’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65세 이상 노인 인구 중 치매환자는 70만5473명으로 추정된다. 전체 노인 인구(706만6201명) 10명 중 1명은 치매를 겪고 있는 셈(치매유병률 10.0%)이다.
치매환자는 여성(45만797명)이 64% 정도로 남성(25만4676명)보다 많았다. 60~64세 1만9430명인 연령별 치매환자수는 나이가 많아질수록 급속히 증가해 85세 이상 초고령노인 구간이 23만1412명으로 가장 많았다.
치매인구는 2016년 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가 전국 65세 이상 노인 5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역학조사에서 나온 표준화 유병률을 근거로 산출됐다.
이를 고령화 속도 등을 고려한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노인인구 중 치매환자 수는 2039년 207만명(유병률 12.30명)으로 200만명대를 넘어선 뒤 2050년 303만명(유병률 16.09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60년엔 332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국민건강보험 치매 상병코드를 기준으로 2017년 의료기관에서 치매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73만1779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65세 이상은 66만1048명이었다.
2017년 치매로 숨진 사람은 9291명으로 10년 전인 2007년(4814명)보다 1.9배 늘었다. 치매노인실태조사(복지부·분당서울대학교병원, 2011년) 보고서를 토대로 보면 치매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2017년 2074만3154원으로 추정된다. 의료비 등 직접의료비가 1106만8826원으로 53.3%를 차지했고 간병비용 등 직접비의료비가 678만2258원(32.7%), 장기요양비용 268만8648원(13.0%) 순이었다.
이는 2017년 4분기 60세 이상 노인가구소득 3622만원의 57.3%에 달하는 규모다.
중증도에 따라 중증 치매환자의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3252만원까지 치솟아 최경도(1514만원)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치매환자수에 연간 관리비용을 곱한 연간 총 국가치매관리비용은 14조6337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0.84% 수준이었다. 2017년 저소득층 치매환자 9만8107명에게 지원한 치매치료관리비는 총 220억3700만원으로 1인당 22만4619원이 지급됐다.
15~64세 생산가능인구 100명이 돌봐야 하는 치매노인(치매부양비)은 2017년 1.9명이었는데, 저출산·고령화 추세에 따라 치매부양비는 2050년 11.7명으로 10명대를 넘어서고 2060년이면 14.8명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다.
해마다 노인학대가 증가한 가운데 2017년 전체 학대 4622건 가운데 치매(의심+진단)노인에 대한 학대 비율은 24.3%(1122건)로 나타났다.
실종 치매환자수도 2012년 7650명에서 2017년 1만308명으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추정 치매노인 중 1.5%가 실종된 셈인데, 99.9%인 1만298명은 발견됐으나 10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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