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경찰서는 20일 안동시 풍천동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 근로자 추락사와 관련해 공사 현장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김천시에 본사를 둔 데크 플레이트(철재 거푸집) 공사업체와 안동 현장사무소, GS건설(주) 현장사무소 등 3곳에 대해 5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경찰은 수사전담팀 형사 20여명을 투입해 에너지종합타운조성 공사 관련 서류와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등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서류와 파일 등을 토대로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앞서 지난 18일 낮 12시 40분쯤 안동시 풍천면 환경에너지종합타운 공사장에서 목재로 고정된 철재 거푸집 위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A씨(50) 등 근로자 3명이 25m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추락 현장에 대한 조사에 나서 철재 거푸집 설치과정에서 일부 부실 정황도 확인하고 지난 19일 현장소장 B씨(57)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B씨는 안전관리 의무를 위반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상황에 따라 공사 관계자를 추가로 입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8월 준공 예정인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경북북부권에서 나오는 생활폐기물과 음식물쓰레기 등 하루 510톤을 반입해 처리하는 광역쓰레기 소각장이다.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은 당초 3개 시·군에서 배출되는 폐기물만 처리할 계획이었지만 처리권역이 안동·영주·상주·문경·군위·의성·청송·영양·영덕·예천·봉화 등 경북 북부권 11개 시·군으로 확대되면서 오염 등을 우려한 안동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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