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마약 밀반입 혐의가 알려지며 '자격' 논란에 휩싸인 유시춘 EBS 이사장은 "아들의 결백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2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유 이사장은 문자를 보내 "아들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모발, 피검사에서도 모두 음성판정이 나왔다"며 "끝까지 엄마의 이름으로 무고한 이를 수렁에 빠트린 범인을 찾고자 한다. 우리 아이의 결백을 믿는다"고 말했다. 동아닷컴은 유시춘 이사장의 입장을 조금 더 자세히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입수한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와 하급심 판결문을 종합하면, 유 이사장의 아들 신모 씨(38)는 지난해 8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법정구속됐다. 2017년 11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외국 체류자와 함께 공모해 대마 9.99g을 스페인발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다.
1심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신 씨는 지난해 7월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 받았다. 신 씨는 이에 불복해 상고했지만 지난해 10월 대법원에서 상고기각 되면서 형이 확정됐다.
아들이 구속됐음에도 유 이사장은 이후 문제없이 아이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EBS 이사장으로 임명돼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박성중 의원은 "아들이 마약 혐의로 확정판결을 받은 유 이사장이 교육을 담당하는 교육방송의 이사장을 맡는 건 문제가 있다. 당장 사퇴해야 한다"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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