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새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건립 부지로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운동장이 최종 확정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0월부터 야구장 입지 선정을 위해 진행됐던 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새 야구장 유치를 놓고 벌어졌던 자치구 간의 과열 경쟁은 일단락됐으나 적잖은 후폭풍도 예상된다. 이번 입지 선정 평가는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 실현성, 도시 활성화, 경제성 등 5개 항목에 걸쳐 이뤄졌다. 한밭종합운동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비롯해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따른 대중교통 접근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올 7월까지 야구장의 형태, 규모, 상업시설 등에 대한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한밭종합운동장을 허물고 2021년 공사를 시작해 2025년까지 2만2000석 규모의 새 야구장을 지을 계획이다.
현 대전야구장은 지어진 지 55년이나 됐으며 주차장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열악하고 좌석 수도 1만3732석에 불과해 증·개축 또는 이전 신축 등의 여론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대전시가 허 시장의 선거 공약이기도 한 새 야구장 건립 의사를 밝히자 동구는 대전역 경부선 위, 대덕구는 신대동, 유성구는 서남부스포츠타운 및 구암역 인근이 최적지라며 서명운동 등을 진행해왔다.
허 시장은 “새 야구장 위치가 충분히 신뢰할 만한 전문 용역사에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된 만큼 이를 수용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며 “이제는 야구장을 어떻게 잘 지을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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