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34)가 클럽 바 ‘몽키뮤지엄’의 불법운영에 대해 경찰 조사를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승리는 21일 오후 2시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 22일 오전 12시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조사를 마친 뒤 기다리고 있는 취재진을 피해 조용히 귀가했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를 진행했다. 유씨는 승리보다 이른 21일 밤 11시쯤 조사를 마친 뒤 조용히 집으로 돌아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와 유씨는 지난 2016년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반음식점의 경우 음식을 먹는 객석에서만 춤을 출 수 있지만, 이들은 몽키뮤지엄에 춤을 출 수 있는 무대를 따로 만들어 영업을 했다는 것이다.
몽키뮤지엄은 승리와 유씨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윤모 총경의 ‘유착 의혹’의 시발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윤 총경은 유씨의 부탁을 받아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수사 사건에 대해 알아봐 준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입건됐다. 윤 총경은 사건 진행 과정에서 부하직원 등에게 단속된 사안이 접수됐는지, 단속될 만한 사안인지 등을 물은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윤 총경은 2016년 초 평소 알고 지내던 사업가 지인을 통해 유씨를 소개받은 뒤 2017~2018년 유씨 부부와 골프를 치고 식사하는 등 친분을 이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승리가 속한 단체대화방에 불법촬영물로 의심되는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가수 정준영(30)은 21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를 진행한 뒤 “범죄사실 중 상당부분이 소명되고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내역 등 범행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경과 등에 비추어 보면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과 함께 단체대화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공유한 혐의를 받는 클럽 버닝썬 직원 김모씨도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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