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의혹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승리(29·이승현)가 "내가 지금까지 살아왔던 모든 인생이 의혹이 되니까 두렵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23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외국에서 호화 생일파티를 열면서 여성을 성 접대용으로 데려갔다는 의혹을 받는 것에 대해 "여성 친구들과 많이 어울리고 여행도 간 적 있는건 사실이다. 파티 문화를 좋아해 남녀 섞여 놀러다니는 걸 좋아했다. 생일 파티때도 지인 누나·여자 동생들에게 '같이 놀러오라'고 했다. 그런데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전부 의심받고 있다. 솔직히 그때 그런 행동하는 게 아닌데라는 후회도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마약 의혹에 대해선 "음성 판정 나왔다. 2016년 말에도 누가'‘클럽 아레나에서 승리가 마약하는걸 봤다'며 수원지검에 제보했다. 지검에서 영장까지 들고와 우리 집에서 마약검사 받았다. 모발·겨드랑이털·음모·다리털 다 100모 이상 제출했고, 소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라고 부인했다.
단톡방에서 외국인 투자자 접대를 준비하면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그 메시지를 보냈을 때를 찾아보니, 일본 공연을 하고 스태프들과 생일 파티 중이었다. 내가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 건지 솔직히 믿겨지지도 않고 진짜 창피하고 부끄럽다. 외국인이라는 게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다. 해외 유명 축구 구단주 딸이다. 해외 투자자가 아니다. 이 키미가 나랑 같은 대화방에 있던 김모씨에게 '나 한국 왔어 조용히 아레나 가고 싶어'고 했다. 김씨는 '우리가 키미한테 도움 많이 받았으니 잘 좀 챙겨주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 두 명을 불렀고, 같은 단톡방에서 유리홀딩스 유모 대표가 '창녀를 준비 중이다'라고 한 것에 대해선 "부른 사람 중 하나는 채팅방 참여자 박모 씨의 전 여자친구다. 키미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뿐이다. 여자들도 경찰 소환 조사받았는데 직접 '성매매 여성이 아니다'고 했다"라고 했다.
가수 정준영이 단톡방에서 불법 동영상을 올리는 걸 왜 방관했냐고 묻자 "이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이 내 인생은 아니지 않나.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라고 했다.
이어 "정준영뿐 아니라 모두에게(말했다). 단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안에 없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은 수사 기관도 국민들도 카톡 안에 있는 내용들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승리는 "유일한 바람은 수사 진행과 결과가 좀 냉정하게 이뤄졌으면 하는 것뿐이다. 최근에는 거론되는 모든 이슈나 사건을 모아가지고 YG, 최순실, 빅뱅, 김학의, 황교안 등을 엮어 조직도를 만들어 돌려보고 있더라. 나는 일개 연예인이다. 그분도 전혀 모른다. 사건 사고가 원체 많은 유흥업소와 관련해 일이 터진 거다. 그런데 정치랑 엮어 완전히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걸 보니 너무 무섭더라. 혼란스럽다. 뭐가 진짜고 뭐가 가짜인지 솔직히 얘기하면 그렇다. 수사 성실히 받고 있다. 그러니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국민들이 화를 좀 가라앉히고 냉정한 시선에서 판단해주시면 너무나 감사할 것 같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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