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가 이성교제를 하지 않는 이유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24일 나왔다. 이성교제를 하지 않는 이유로 남성은 “금전 부담”을, 여성은 “자유롭고 편안한 생활을 위해서”란 답을 많이 꼽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44세 미혼 남녀 2464명을 조사해 최근 발표한 ‘2018년 전국 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성교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남성은 74.2%(846명), 여성은 68.2%(903명)로 나타났다.
‘솔로’인 이유로 미혼 남녀는 공통적으로 “적당한 상대를 아직 만나지 못해서”, “이성 교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다만 “혼자만의 자유로움과 편함을 잃지 않고 싶기 때문”이라고 응답한 여성(20.6%)이 남성(12.2%)보다 많았다. 반면 “금전적 부담 때문”이라는 응답은 여성은 1.5%에 그쳤지만 남성은 9.7%로 차이가 컸다.
취업한 남성(30.6%)과 여성(33.9%)의 이성교제 비율은 비취업자(남성 18.1%, 여성 27.3%)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이제는 결혼뿐 아니라 연애에 있어서도 취업이 중요한 조건이 됐다”고 분석했다.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은 청년세대 부부가 20년 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8년 결혼한 청년세대 부부 중 50.2%가 신혼집 마련을 위해 대출을 받았다고 답했다. 1998년 이전에 결혼한 부부 가운데는 대출받은 비율이 16.0%에 불과했으나 이후 꾸준히 증가했다. 1억 원 이상 고액 대출도 1998년 이전에 결혼한 부부는 0.7%에 그쳤지만 2014년 이후 결혼한 부부는 37.7%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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