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제지 당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향해 "도대체 국민들을 뭐로 보고 이러셨는지"라고 일갈했다.
정한중 검찰 과거사위 위원장 대행은 2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김학의 전 차관께 묻는다. 우리 국민들 심지어 판사들도 피의자가 아니라 참고인으로 출석 요청을 받아 응할 의무가 없음에도 당신들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지 않았냐. 그런데 전직 고위 검사가 우리 위원회 조사에 응하기는커녕 심야 0시 출국이라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언제 어느 곳이든 깨어있는 시민과 공직자도 있다는 것을 잊으셨냐.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부터라도 조사에 적극 협조해주시기 바란다. 다음으로 이번 출국금지에 힘써주신 법무부와 조사단 관계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과거사위는 이날 회의에서 진상조사단의 김 전 차관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재수사 권고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 전 차관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 방콕으로 출국하려다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당했다. 김 전 차관 측은 23일 "4월 4일 한국으로 돌아오는 왕복 티켓을 끊고 태국에 출국하려던 차에 항공기 탑승 전 제지당한 것"이라며 해외 도피 의혹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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