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4·3 경남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로 여영국 정의당 후보가 결정되자 자유한국당 경남도당과 민중당 후보는 강한 비판과 양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오후 노치환 자유한국당 경남도당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4·3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그 어떤 명분도 없는 후보 단일화로 창원을 포기했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노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여론이 얼마나 무서웠으면 집권 여당에서 제2야당, 제3야당도 아닌 진보 정당에 손을 내밀어 구호를 요청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일까”라고 꼬집었다.
또 “집권 3년 차가 된 지금도 비전은 커녕 과거나 들추고 있는 당에서 오로지 정치 야합으로 창원을 포기한 채 진보 정당과 손을 잡은 구태야말로 적폐라 할 것”이라며 “현명한 시민들께서는 후보 단일화와 같은 낡은 정치에 두 번 다시 속지 않고 자유한국당 기호 2번 강기윤을 선택해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도 ‘책임정치도 정책도 실종된 단일화 야합, 창원성산 유권자들의 심판만 남았다’는 제목의 비슷한 논평을 내놓았다.
손석형 민중당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진보정치 1번지의 진정한 승리를 위해 여영국 후보가 양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민주노동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 촛불시민, 노동자, 전국 500여 진보단체가 지지하는 진보대표인 손석형 후보만이 자유한국당을 심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심판은 창원 노동자 시민이 하는 것이지, 진보의 가치를 버리고 진보단결을 무너뜨린 여권후보인 여영국 후보 한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이번에 통큰 양보를 통해 큰 정치인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여 후보가 양보하면 손석형과 강기윤이 다시 맞붙어 진보의 가치로 심판할 수 있고, 진보정치 1번지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번 더불어민주당-정의당 경선 여론조사에서 패배한 권민호 민주당 후보는 “단일 후보로 된 여영국 후보에게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는 짤막한 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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