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홍역환자 4명으로 늘어… 확산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6일 03시 00분


경북 경산시의 홍역 환자가 4명으로 늘었다. 이달 11일 베트남 유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내외 학생 3명이 추가로 홍역에 걸린 것이 확인됐다. 이들 환자 4명은 모두 같은 대학 경산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경북도는 이 대학 재학생 A 씨(22·여)와 베트남 국적 유학생 B 씨(23)가 24일 홍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22일에는 알제리 국적 대학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현재 홍역이 의심돼 이 기숙사 학생 2명이 격리돼 검사를 받고 있다. 26일 두 학생이 홍역 확진 판정을 받으면 홍역 환자는 6명이 된다.

이 기숙사는 경산시 5개 대학 외국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이 같이 쓴다. 전체 기숙사생의 72%인 340여 명이 외국인이다. 남학생과 여학생이 각기 다른 층에서 생활하지만 식당과 헬스장 등은 함께 이용한다. 24일 확진 판정을 받은 2명도 식당 등에서 최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와 경산시는 26일까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을 마칠 예정이다. 다만 이들이 마땅히 머물 곳이 없어 기숙사는 폐쇄하지 않았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경산#홍역 환자#경산캠퍼스 기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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