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기승 3월초, 태양광발전량도 18% 줄었다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26일 08시 04분


전남 보성 1000㎾ 발전소 2월과 수치 단순 비교
정부 ‘재생에너지 3020정책’에 미세먼지 변수로

태양광발전소 © News1
태양광발전소 © News1
초미세먼지가 태양광발전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남 보성에서 1000㎾규모의 태양광발전소를 운용하는 원진에너지 정양표 대표(52)가 26일 내놓은 발전량 통계자료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던 3월초 발전량을 평소 날씨를 보였던 2월 말과 비교한 결과 전력생산량이 18% 감소했다.

광주는 2월28일부터 3월7일까지, 전남 서부권의 경우 2월28일부터 3월6일까지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었다.

원진에너지의 2월 말 발전량은 21일 5034㎾h를 시작으로 22일 2800, 23일 5117, 24일 5261, 25일 5253, 26일 5328, 27일 1919㎾h를 기록했다.

1주일 평균 발전량은 3만712㎾h로 하루 평균 4387㎾h의 전력을 생산했었다.

하지만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됐던 기간의 전력생산량은 2월28일 4520㎾h, 3월1일 5134, 2일 2756, 3일 2338, 4일 4467, 5일 2684, 6일 3429㎾h였다.

이 기간 1주일 총 발전량은 2만5328㎾h였으며 하루 평균 발전량은 3618㎾h에 그쳤다.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1주일 동안과 그 전 1주일 동안의 발전량 차이는 769㎾h로 수치상 18%가량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정 대표는 “2월과 3월의 일조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통계의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초미세먼지 특보가 발령된 기간의 전력생산량을 단순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는 태양광의 가시광선에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가 태양광발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양광 모듈은 햇빛 중에서 가시광선만 흡수해 전기로 전환하기 때문에 햇빛을 전기로 전환하는 광전변환 효율은 16~18%에 불과하다.

즉 미세먼지가 태양광의 경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줘 땅으로 도달하는 빛의 양이 적어졌고, 여기에 모듈 표면에 먼지가 쌓이면서 태양광을 흡수하는 면적이 작아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태양광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향후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전력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높이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재생에너지 핵심정책으로 그 핵심에는 태양광발전이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정부의 이같은 계획에 미세먼지가 큰 영향을 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보성=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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