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한 달’…대구경찰, 마약사범 25명 검거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26일 10시 31분


‘3초면 취하는 술 있어요.’

지난 2월 중순 스마트폰 채팅앱 게시판에 한 남성이 ‘시원한 술을 판다’며 글을 올렸다.

‘시원한 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필로폰’을 가리키는 은어다. 이 남성은 실제로 6명에게 필로폰과 대마를 판매해 돈을 챙겼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마약을 판매한 A(39)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국내 마약 단속의 헛점이 확산하자 대구 경찰이 단속에 나서 한 달 만에 마약사범 25명을 검거했다.

26일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난 2월25일부터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펼쳐 마약사범 25명을 검거하고 이 중 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사범 검거 인원(25명)은 지난해 같은 기간(11명)보다 2.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속 인원(9명)도 전년동기(3명) 대비 3배 늘었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일명 ‘물뽕’으로 불리는 마약류 감마하이드록시낙산(GHB) 사범이 21명(8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마사범이 4명(16%) 순이다.

유형별로는 투약자가 18명(72%)으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7명(28%)이다.

대구지방경찰청 관계자는 “5월24일까지 마약 범죄에 대한 강도 높은 단속을 펼친다”면서 “단순 투약 사범뿐만 아니라 제조와 유통 사범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고 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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