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인권위에 “바로잡아 달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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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가 우덕순에게 준 친필 장부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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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앞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 돌판의 장부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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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역 안중근 동상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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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정부시가 역전근린공원에 설치한 안중근 동상 돌판에 오류가 발견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 저격을 결심하고 쓴 ‘장부가(丈夫歌)’의 한 문구를 잘못 새겼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버드나무포럼은 의정부역 안중근 동상 돌판에 새겨진 해당 문구의 오류를 바로잡아 줄 것을 국민원익위에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
버드나무포럼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동상 돌판에 새겨진 장부가 중 ‘쥐도(鼠竊)적 ○○’이라고 표기했는데, 이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게 표현했다는 지적이다.
안 의사의 친필 장부가에는 한시와 한글시가 각각 써 있으며 한글시에서는 ‘쥐도적 ○○’으로, 한시에는 쥐 鼠(서), 훔칠 竊(절)을 써서 ‘鼠竊 ○○’으로 표현했다.
쥐같은 도적놈이라는 뜻으로 ‘쥐도적’이라고 붙여써야 하는데, 의정부 안중근 동상 돌판에는 ‘도’와 ‘적’ 사이에 한자를 욱여넣어 무슨 뜻인지 헛갈리게 표기했다.
버드나무포럼은 “의정부 구조물의 문구는 쥐도(鼠竊)적‘이 아니라 ’쥐도적(鼠竊)‘ 혹은 ’쥐도적‘이라고 표기돼야 한다”면서 “시의 졸속행정과 무성의함이 원인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의정부시는 지난해 안중근 동상 제막식날 ’견리사의‘(見利思義-이로움을 보고 의로움을 생각한다)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묵을 ’의로움을 보고 이로움을 생각하라‘라고 돌판에 잘못 새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의정부역 앞에 설치된 안중근 동상은 2.5m 높이의 청동제로 안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려고 품 안에서 총을 꺼내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의정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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