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한 동물들에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의 박소연 대표가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 281명을 무더기로 경찰에 고소했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 대표가 지난 25일 저녁 악성댓글을 단 네티즌을 모욕죄로 고소하는 고소장 169건을 우편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 대표는 포털 네이버 뉴스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 169명은 서부경찰서에, 포털 다음 뉴스 기사에 악플을 단 네티즌 112건은 강동경찰서에 각각 접수했다.
경찰관계자는 “두 경찰서에 접수된 총 281명의 고소 건은 모두 서울지방경찰청에 보고됐으며 현재 경찰에서 사건을 검토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구조한 동물들을 수용할 공간이 없다며 안락사를 지시하고 시행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지난 26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또 구조 동물들에 대한 안락사를 실시한다는 것을 후원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후원금을 받아 사용한 혐의(사기 및 업무상 횡령)도 함께 받는다.
박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동물보호단체들은 그가 2015년 1월부터 2018년 9월까지 구조동물 약 230마리에 대해 안락사를 실시했으며, 개인 고발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케어 후원금을 사용하는 등 횡령을 저질렀다고도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월22일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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