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정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홈고객부문 사장을 지낸 서유열 씨(63)를 구속했다. 특혜 채용에 관여한 혐의(업무방해)로 이 회사 인재경영실장을 지낸 김모 씨(63)가 최근 구속된 데 이어 서 씨까지 구속되면서 특혜 채용이 이뤄질 당시 KT 수장이었던 이석채 전 회장(74)의 소환도 불가피해졌다.
김선일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딸(33) 등 6명을 특혜 채용한 혐의를 받는 서 씨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27일 발부했다. 서 씨는 2012년 9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하반기 공개채용 전형 과정에서 탈락한 2명을 최종 합격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 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일)는 서 씨가 같은 해 진행된 홈고객부문 채용에서도 지원자 4명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서 씨가 인사 업무를 총괄하던 김 씨에게 특혜 채용 대상자를 알려주고 채용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KT의 2012년 당시 신입사원 채용에서 5명, 홈고객부문 채용에서 4명 등 모두 9명이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9명 중에는 공기업 사장을 지낸 인사가 합격시켜 달라고 부탁한 지인의 자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이 전 회장을 불러 특혜 채용에 대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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