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나도 별장 권유받아…김학의에서 끝날 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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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8일 0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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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의원. 사진=동아일보DB
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학의에서 끝일 사건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27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와 인터뷰에서 “그 별장이 김 전 차관만 드나든 별장이 아니라 무수한 사람들이 드나든 별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제가 김 전 차관을 잘 아는데, 제가 알기로 순진한 사람이다”라며 “그러니까 만약에 특별수사를 한다면 광범위한 수사를 할 필요가 있다. 웬만한 사람들이 드나들었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얘기하면 저도 권유가 있었다”며 “거기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지금 생각하면 거기 같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차관 사건에 연루된 건설업자 윤모 씨의 권유는 아니었다고 밝히며 “누가 거기 놀러 가자는 얘기를 하더라. 좀 이상해서 ‘그런 곳에 왜 가냐’ 했다. 그런데 그럴 정도로 많은 사람이 들락거렸더라”고 덧붙였다.

이에 진행자가 ‘그곳을 드나들었던 사람들을 어느 정도 알고 계시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모른다. 그것까지 제가 알겠느냐. 그냥 상상을 해보는데, 상상 갖고 얘기할 수는 없지 않나”고 답했다.

또 정 전 의원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법사위원장 시절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김 전 차관 관련 동영상 CD 존재를 알렸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상식적으로 얘기해 보고 싶은데, 황 대표가 이 사건에 직접적 내지는 적극적으로 개입할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며 “그분이 그런 위치에 있지도 않았다. 장관이라는 위치가 수사 지위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김 전 차관의 의혹을) 모르기는 너무 어렵다”며 “이 사건을 모르려면 김 전 차관이 임명됐다가 취소됐을 때 ‘왜 그랬지’라고 안 물어봐야 한다. 누가 설명을 해도 ‘하지마, 나 절대 안들을거야’ 이래야 된다. 또 수사를 2번이나 했는데 그 수사과정이 어떻게 됐냐 물어보면 절대 안된다. 또 누가 그걸 보고를 해도 입을 틀어 막았어야 된다. (몰랐다면) 이렇게 힘든 일을 했다는 건데, (그렇다면) 대단한 분”이라고 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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