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유포 하면 큰일 나” 말했다던 승리, 또 거짓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3월 28일 15시 17분


사진=동아닷컴DB
사진=동아닷컴DB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본명 이승현·29)가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되면서 앞서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30)의 행동을 말렸다고 했던 그의 발언이 거짓 논란에 휩싸였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8일 “승리는 기존에 성매매 관련해서만 입건했지만,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가 추가로 확인돼 추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휴대전화 메신저 대화방에 불법촬영물을 유포한 것으로, 유포한 것은 사진으로 확인됐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해당 사진을 유포한 사실은 시인했으나 이를 직접 촬영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승리의 추가 입건 소식이 전해지면서 앞서 승리가 정준영의 혐의와 관련해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됐다.

승리는 지난 22일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준영이 휴대전화 메신저 단체대화방에 불법동영상을 올리는 것을 방관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당시 승리는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 마, 큰일 나 진짜’라고 말하며 말렸다”며 “정준영뿐 아니라 모두에게 (말했다) 단지 대화 내용 안에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은 수사 기관도, 국민들도 대화방 안에 있는 내용만 보고 의혹을 제기하고 단정 짓는다”며 “제가 만약 대화방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면? 또 만나서 한 얘기들은 모르는 거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준영을 말렸다던 승리 역시 불법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되자 많은 누리꾼은 “말렸다면서 너도 유포? 거짓말이 습관인가”, “말렸다는 말 누가 믿음?”, “몸과 마음이 따로 노나?“ 등이라고 지적했다.

승리의 거짓 주장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승리는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투자자가 아니라 싱가포르 국적의 친구 A 씨(여)였다며 “그 때 (나는) 일본 공연을 하고 스태프들과 생일 파티 중이었다”며 “친구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사자인 A 씨는 “2015년 12월 9일 싱가포르 친구들과 함께 한국에 있을 때 클럽 아레나에 갔다. 승리가 우리를 위해 VIP 테이블을 잡아줬고, 친구들끼리 즐긴 후 그곳을 떠났다”며 “우리 외에 함께 한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다. 단순히 그날, 그곳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사건에 얽매였다”며 승리와 다른 주장을 했다.

양측이 엇갈린 입장을 내놓으면서 승리의 거짓 주장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한편 경찰은 승리가 불법촬영물을 누구에게 몇 차례 유포했는지 수사 중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