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에… 영남지역 곳곳에 ‘벚꽃 축제’ 만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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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변 둔치에서 시민들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28일 대구 동구 지저동 금호강변 둔치에서 시민들이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감상하며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동구 제공
영남지역 곳곳에서 완연한 봄을 만끽할 수 있는 꽃 축제가 펼쳐진다.

영남지역에선 대부분 평년보다 1∼4일 빠른 27, 28일부터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렸다. 평균적으로 개화일부터 약 일주일 뒤에 절정기를 이루는 점을 감안하면 다음 달 초 만개한 벚꽃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의 대표적 벚꽃 명소인 경주에서는 다음 달 3∼7일 첨성대를 비롯한 동부사적(史蹟)지대 일원에서 벚꽃축제가 열린다. 대릉원과 황리단길 같은 유명 관광지에 탐스럽게 핀 벚꽃이 절경을 이룬다. 축제 기간 버스킹과 음악회 등 공연과 벚꽃운동회를 즐길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에 가면 천년 고도의 봄 풍경에 흠뻑 취할 수 있다. 82m 높이의 경주타워에서 바라보는 보문호와 보문관광단지는 꽃대궐이다. 근처 벚꽃길에는 100년가량 된 벚꽃나무들이 터널을 이뤄 장관이다.

노란 산수유꽃을 만나보고 싶다면 경북 의성군 사곡면 산수유마을을 찾아보자. 산수유 10만 그루가 군락을 이룬 곳에서 31일까지 꽃맞이 행사가 열린다. 경북 안동시 낙동강변에서도 29일∼다음 달 7일 벚꽃축제를 즐길 수 있다.

대구 달서구 이월드에서는 야간 별빛 벚꽃축제가 다음 달 7일까지 열린다. 40만 m²의 축제장을 가득 메운 벚꽃이 야경과 어우러져 향연을 펼친다. 동구 지저동 금호강 둔치에서는 30, 31일 벚꽃과 함께 인기 가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어울림 한마당이 열린다. 달성군 유가읍 달창지(30일∼다음 달 1일)와 옥포읍 용연사 벚꽃길(30, 31일), 동구 팔공산 동화사집단시설지구(다음 달 11∼15일)에서도 벚꽃의 바다에 푹 빠져볼 수 있다.

부산 강서구는 29∼31일 ‘강서낙동강30리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낙동강변 제방 12km에 심은 약 2700그루의 벚꽃 길을 배경으로 버스킹, 어린이 모형항공기 대회, 백일장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확 트인 대지에 빼곡히 들어선 유채꽃을 즐기고 싶다면 다음 달 6∼14일 ‘부산 낙동강 유채꽃축제’를 찾아보자. 축구장 약 100배 크기인 76만 m²의 터를 가득 채운 노란색 물결이 장관을 이룬다. 개막 행사에서는 여러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부부 10쌍을 초대해 ‘유채꽃 신부 결혼식’을 치러준다.

국내 대표 벚꽃축제로 꼽히는 진해군항제는 다음 달 1∼10일이다. 여좌천 1.5km 꽃개울과 경화역 800m 철길을 따라 늘어선 왕벚나무 약 36만 그루가 하얀 비를 흩뿌린다. 올해는 군항제 기간에 맞춰 진해해양공원에 국내 최초로 섬과 섬을 잇는 해상 활강 체험시설 집트랙이 문을 연다. 국내 해상 최장, 최다 라인(6개)을 자랑한다. 음지도 구구타워에서 출발해 소쿠리섬까지 1.4km를 시속 70km로 가로지른다. 5∼7일 펼쳐지는 진해군악의장페스티벌은 진해군항제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특별한 공연이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강성명 기자
#대구#금호강변#벚꽃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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