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선박 위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설치해 서해상을 건너오는 중국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관련 예산이 현재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반영되면 2020년부터 약 35대 선박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달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부가 미세먼지 관측함을 운영하려는 것은 중국발 미세먼지의 유입 규모와 영향을 입체적으로 분석하기 위해서다. 현재 서해상에 있는 지상 관측소는 서해 최북단 백령도 한 곳뿐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이달 9일부터 소형에서 중형급으로 키운 미세먼지 관측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미세먼지 관측함을 투입하면 육해공에서 중국발 미세먼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환경부는 올해 하반기 환경위성(GEMS)도 발사할 예정이다.
미세먼지 측정기를 어떤 선박에 달지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가 협의 중이다. 인천∼백령도, 인천∼제주를 오가는 정기 왕복선을 활용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선박 위에 설치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는 5분 단위로 초미세먼지(PM2.5)와 블랙카본을 측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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