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3.29/뉴스1
가수 승리(29·이승현) 등이 포함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 성관계 동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30)이 29일 검찰로 송치됐다.
정준영은 이날 오전 7시 48분경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 정장 차림의 정준영은 수염을 자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정준영은 ‘증거인멸과 조작을 왜 시도했는가’ 등의 취재진의 물음에 어떠한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랐다.
호송차에서 내려 검찰로 향하는 과정에서도 “한 말씀 해달라”는 기자의 말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정준영·승리 등이 불법 촬영된 동영상·사진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은 총 23개다.
대화방에 참여한 인원은 정준영·승리·최종훈·버닝썬 직원 김모 씨 등 총 16명이다. 이 가운데 입건된 이는 총 7명이다.
경찰은 정준영 외에도 직접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입건된 사람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하면서도 단순히 돌려본 사람은 입건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은 최종 13건으로 확인됐다.
앞서 경찰은 12일 정준영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18일 정준영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19일 영장을 청구했고, 정준영은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정준영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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