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질 상위 서울·대전 vs 하위 전남·경북·전북
252개 시군구 상위 39개 중 82%(32개)가 수도권
비수도권은 충남 아산시·창원 성산구 등 7곳 불과
전국에서 고소득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울산, 서울, 충남 순으로 나타났고, 고학력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 대전, 세종 순으로 집계됐다. 고소득자·고학력자·고숙련자 비중을 반영해 종합적으로 평가한 일자리 질 상위 지역으로는 서울과 대전이 꼽혔고, 하위 지역으로는 전남, 경북, 전북이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고용동향브리프’ 보고서를 발간했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의 2015년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를 활용해 전국 17개 광역시도 및 252개 시군구별로 좋은 일자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를 개발해 보고서에 실었다
지역 일자리 질 지수는 지자체별 전체 취업자 가운데 고소득자(4분위)·고학력자(전문대졸 이상)·고숙련자(전문가/관리자) 비중을 분석해 표준점수로 환산해 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을 기준으로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서울(종합지수 1.928)과 대전(1.482)이 일자리 질 지수 상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1.663), 경북(-1.117), 전북(-1.091)은 하위 지역으로 나타났다.
세분화 해서 보면 고소득 계층(4분위)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39.8%)으로 나타났으며, 서울(28.8%) 충남(27.4%) 경기(26.1%)가 뒤를 이었다.반면 제주(14.4%) 세종(18.1%) 전북(18.2%)은 고소득 계층의 비중이 적은 지역에 포함됐다.
고학력 계층의 비중이 높은 지역은 서울(55.1%) 대전(53.7%) 세종(53.3%) 순이었으며, 전남(25.9%) 전북(32.5%) 경북(33.0%)은 고학력 비중이 적었다.
고숙련(전문직/관리자) 계층 비중은 서울(30.5%) 대전(27.8%) 등에서 높았고, 전남(11.1%) 경북(12.0%) 등은 낮았다.
252개 시군구별로 일자리 질 지수를 분석한 결과, 상위지역이 39개였는데 이 가운데 32개(82%)가 서울 종로, 수원 장안, 용인 수지, 과천 등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 중에서 일자리 지수 상위 그룹에 포함된 곳은 대구 수성구, 인천 연수구, 울산 남구, 울산 동구, 울산 북구, 충남 아산시, 창원 성산구 등 7개다.
반면 하위 지역은 54개였는데 대부분 비수도권 도지역의 소규모 군부로 나타났다.
고용정보원 이상호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는 수도권 도시지역 및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상위 계층들이 집중되어 있음을 통계적 수치로 확인했다”며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자녀에게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이동성을 약화시킬 경우, 노동시장의 공간적 분단으로 인해 사회통합이 저해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를 담은 ‘지역고용동향브리프 2019년 봄호: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경제적 불평등’은 한국고용정보원 홈페이지(www.keis.or.kr)에서 원문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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