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축제전문가들, ‘남강유등축제 글로벌화’ 위해 진주에 집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9일 14시 36분


인구 35만 명의 경남 진주시에 세계적인 축제전문가들이 모였다.

세계축제협회 아시아지부(IFEA ASIA·회장 정강환 배재대 교수)는 29일 진주 제이스퀘어호텔에서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2019 글로벌 축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진주시(시장 조규일)가 주최하고 진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서영수)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세계적인 축제의 성공전략과 최근 트렌드를 읽고 진주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심포지엄에 미국, 네덜란드를 비롯해 싱가폴, 중국, 일본 등 세계적인 축제기관 단체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주요 참석 인사로는 스티븐 우드 슈메이더 세계축제협회 회장과 조베라 미국 맥알랜시 부시장, 요한 몰멘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스티벌 최고경영자, 지미왕 싱가폴 센토사 총괄감독을 비롯해 또 중국 빙등축제의 하얼빈시와 일본 아키타 칸도축제 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국내 인사로는 조규일 진주시장을 비롯해 나종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민경석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을 비롯해 25개 지방자치단체 축제관계전문가 및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진주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화 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외국의 선진사례가 발표됐다. 조베라 미국 맥알랜시 부시장은 “독창적인 소재를 활용하고 축제 이해관계자와 참여와 소통을 통한 파트터십 구축이 성공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텍사스 주 맥알랜시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 여는 대형 퍼레이드는 2700만 명이 동시 시청하고 있다.

지미왕 센토사 총괄감독은 “야간 이벤트가 또 하나의 중요한 경제축으로 축제 때 이 같은 점도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로테르담 축제 최고경영자인 요한 몰멘은 “도시 방문자들의 요구와 도시의 지역전통과 역사를 활용하되 축제 설계자의 진정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환영사에서 “400년 전 임진왜란에서 유래한 소중한 문화유산을 축제로 만들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세계적인 축제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유등축제가 국내 대표 축제를 넘어 세계로 나아가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앞서 28일에는 세계축제협회와 진주시, 미국 맥알랜시, 네덜란드 로테르담 페스티벌공사, 싱가포르 센토사 개발회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주 남강 유등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동안 IFEA 한국지회장을 지내다 이날 IFEA 아시아지부 회장으로 선출된 정 회장은 “일본, 네덜란드, 싱가포르 등 전 세계의 성공 사례를 진주 남강 유등축제에 적용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대표 축제와 아시아 축제들의 연계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IFEA는 전 세계 축제의 네트워크 구축과 축제 경영정보 공유를 위해 1956년 설립된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 및 이벤트단체로, 6개 대륙 50여 개국에 3000여 명의 정회원, 5만 여명의 준회원이 가입해 있으며 미국 아이다호 주 보이즈에 본부를 두고 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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