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사이비교주…합성 논란 ‘사바하’ “명백한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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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9일 15시 15분


홍암 나철(왼쪽)과 ‘사바하’ 영화 속 풍사 김제석 모습.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사바하’
홍암 나철(왼쪽)과 ‘사바하’ 영화 속 풍사 김제석 모습.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사바하’
영화 ‘사바하’ 측이 독립운동가인 대종교 지도자 홍암(弘巖) 나철 선생(1863~1916)의 사진을 합성하고 극중 사이비 교주로 사용해 논란이다.

28일 한 매체는 ‘사바하’에서 배우 정동환이 연기한 사이비 교주 ‘풍사(風砂) 김제석’의 사진이 홍암 나철 선생의 사진에서 얼굴 부위만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합성된 사진은 영화 시작 47분 5~15초, 1시간 16분 33~35초, 53~56초 등 약 15초에 걸쳐 등장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사바하’ 측은 29일 “제작사의 명백한 실수다.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바하’는 아직 일부 상영관을 통해 상영 중인 상태다. 또한 최근 IPTV 및 디지털케이블TV를 통해 VOD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사하바’ 측은 상영관과 VOD 서비스 등에서 해당 사진을 빠른 시일 내에 교체해 배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홍암 나철 선생은 1863년 전남 보성군 벌교읍 칠동리 금곡마을에서 나용집 선생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1891년 28세의 나이로 대과에 급제해 승정원, 승문원 요직을 두루 거쳤다.

그는 1907년 을사오적 처단을 위해 을사오적 암살단을 결성하고 1909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독립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단군교(대종교)를 부활시켰다. 정신 계몽운동 차원에서 독립운동을 펼쳤으나 1916년 53세의 나이로 황해도 구월산 삼성사에서 순국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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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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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4-10 01:15:12

    그런 믿음을 불교와도 공유했지만 박 정희 암살 후, 전 두환 정부 산업화로 민족 진영 결사체들이 급격히 쇠락하고 통일교/대순진리회의 탈세-사기 행각이나 무속으로 기망하는 행위는 단속 대상이 됐고 지금 국사학회, 국어학회, 공법학회, 학회도 많은데 대종교라면 어이 없죠.

  • 2019-04-10 01:07:12

    박 정희 서거 당시까지도 천도교, 대종교는 활동이 활발했는데, 왜냐하면 전쟁이 끝났어도 일제에 대한 저항은 사라지지 않았고 박 정희를 비롯해 민족 진영 다수가 대종교 활동을 도왔으니 종교라기 보다 '이슬람 브라더후드'처럼 '테러' 결사에 가까왔고 통일이 금새 이뤄진다는

  • 2019-04-10 00:56:22

    '그는 1907년 을사오적 처단을 위해 을사오적 암살단을 결성하고 1909년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독립운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 단군교(대종교)를 부활시켰다', 그 배경을 보면 일제의 고종 암살부터 독립 운동까지 이어진 것이므로 중광단과 함께 설명하기 일쑤가 대종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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