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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백병원, 2023년 수련병원 지위 포기…인턴들 발 ‘동동’
뉴스1
업데이트
2019-03-29 18:15
2019년 3월 29일 18시 15분
입력
2019-03-29 18:13
2019년 3월 29일 18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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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측 레지던트 없는 인턴수련병원 전환 계획
인턴들 레지던트 수련·인기과 지원 어려워질듯
© News1 DB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이 오는 2023년 전공의 수련병원 지위를 포기하겠다고 밝히면서 인턴 과정을 밟고 있는 의사들이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올해 입사한 인턴들이 서울백병원에서 4년간의 레지던트 수련을 받을 기회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서울백병원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10년 넘게 누적된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3년 전부터 TF팀을 운영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며 “현재 1년차 레지전트까지만 수련교육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2023년부터 레지던트 없이 인턴들이 1년간만 수련받는 ‘인턴수련병원’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백병원이 2023년에 수련병원을 포기해도 근무 중인 31명의 1~4년차 레지던트는 수련과정을 마치고 정상적으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반면 11명의 인턴들은 레지던트 수련을 받으려면 다른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는 국내 전공의 수련 시스템상 인턴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국내 전공의 수련 교육은 인턴 1년, 레지던트 4년 등 총 5년 과정이다.
인턴에 합격한 의사들은 소속 병원에서 레지던트 수련을 밟는 게 일반적이다. 전국 수련병원들이 각 진료과에서 레지던트를 선발할 때 성적뿐 아니라 업무능력, 근무평판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기 때문이다.
특히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피부과, 안과 등 경쟁이 치열한 진료과는 타병원 출신이 합격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의견도 나온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백병원 상위기관인 백중앙의료원이 해운대백병원 등 다른 부속병원으로 인턴들을 이동시켜 수련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서울백병원장 승인이 필요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수 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소속 전공의들과 수련병원 문제를 논의하지 않아 혼란이 커졌다”며 “근무 중인 인턴들을 다른 부속병원으로 이동시켜 레지던트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서울백병원 관계자는 “미흡한 소통으로 발생한 상황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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