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지정 평가를 받는 서울 자율형사립고 13곳 모두가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끝내 제출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제출 기한을 일주일 늦추기로 했다.
29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운영성과 평가보고서 접수를 마감했지만 서울 자사고 22곳 중 올해 평가 대상인 13곳 모두 보고서를 내지 않았다. 자사고는 5년마다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운영성과 평가보고서를 내야 재지정 평가가 시작된다. 교육청은 이 보고서를 토대로 현장평가 실시 후 8월 전 재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하지만 1월 교육당국이 자사고 재지정 기준점수를 5년 전보다 10점 또는 20점 올리는 등 평가기준을 높인 것에 반발해 서울 자사고들이 평가보고서를 내지 않은 것이다. 앞서 25일 서울 22개 자사고 교장들은 “자사고 죽이기를 멈추지 않으면 평가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달래기’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저녁 이들 자사고 13곳에 ‘평가보고서를 4월 5일까지는 꼭 제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그때까지 자사고들이 평가보고서를 내지 않으면 최악의 경우 모두 일반고로 전환될 수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에 응하지 않으면 자체적으로 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는 법률 검토도 받았다. 일부 자사고는 평가 자체를 거부하면 향후 소송에서 불리할 것을 감안해 다음 주에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을 제외한 10개 교육청의 11개 자사고는 이날 모두 평가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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