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정치후원’ 한어총 회장, 업무상 횡령 혐의 수사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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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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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어총 예산을 소송비용 등 개인적 용도 사용 혐의”
최근 김용희 회장 소환…불법 정치후원금 수사 중

경찰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경찰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공덕동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경찰은 현재 정치자금법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장을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2018.11.13/뉴스1 © News1
국회의원들에게 수천만원대 불법 후원금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용희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한어총) 회장이 횡령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김 회장에 대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한어총 회장으로 근무하면서 예산을 부당하게 사용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 김 회장이 활동비 일부를 개인 계좌로 이체하고 개인 소송비용과 변호사 수임료 등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8일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시작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국회의원들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국공립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던 지난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각 시·도 분과장들에게 공문을 보내 기부금 명목으로 정치자금을 걷도록 지시하고,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 5명에게 건네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한어총 간부들도 함께 입건해 수사 중이다. 김 회장이 2013년 분과장들과 사무국장들을 불러 모아 ‘한어총에 불리한 법안이 발의됐는데, 이 법이 통과되면 개인 어린이집 운영이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정치권 로비를 제의했고, 이들이 로비 가담에 적극 동조했다는 것이 경찰의 판단이다.

김 회장은 또 지난 2017년 한어총 회장으로 당선된 직후, 상품권 500만원어치와 현금 450만원을 연합회 공금으로 마련한 뒤 이 중 일부를 국회의원과 보좌관 10여명에게 건넨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한어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최근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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