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의 한 캠핑장에서 40대 부부와 딸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일 오후 1시쯤 연천군 미산면의 한 오토캠핑장 텐트 안에서 남편 A 씨(49)와 아내 B 씨(42), 딸(7)이 쓰러져 숨져 있는 현장을 직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가족은 취침용 텐트를 치고 외부에 텐트를 한 겹 더 친 것으로 파악됐다. 취침용 텐트와 외부 텐트 사이 공간에서 고기를 구워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장에는 석쇠와 타다 남은 갈탄 등이 발견됐다.
숨진 이들의 시신에서는 일산화탄소 중독 때 나타나는 반응이 관찰됐다.
경찰 관계자는 "고기를 굽고 불을 완전히 끄지 않은 상태에서 잠을 자다 일산화탄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취침용 텐트 내부로 들어와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의 시신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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