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깜빡이(방향 지시등)’를 켜지 않고 차선을 바꾸거나 끼어드는 반칙운전 악습을 근절하기 위해 1일부터 전국적 캠페인을 시작했다. 보복운전의 절반 이상이 깜빡이를 켜지 않은 것 때문에 벌어졌고, 최근 3년간 접수된 공익신고 중 깜빡이 미점등 관련 신고가 가장 많았던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서울 광화문과 강남 등 교통량이 많은 곳에 야광 현수막 1000개를 내걸고 전국 옥외광고판과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2만여 곳에 홍보영상을 송출하며 대국민 캠페인에 나섰다.
경찰은 깜빡이를 켜지 않는 반칙운전이 상대 운전자의 보복운전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경찰청이 2016년 2월 15일∼3월 31일 단속한 502건의 보복운전에 대해 이유를 확인한 결과 진로 변경(162건)과 끼어들기(90건) 등 ‘상대방이 깜빡이를 켜지 않고 운전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절반이 넘는 252건(50.2%)이나 됐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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