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의혹이 불거진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가 SNS에 ‘김치 홍보’를 이어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황하나 씨는 마약 투약 혐의에도 어떤 처분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 보도가 난 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김치를 버무리는 영상과 함께 “좋은 김치를 찾아 오랜 시간을 보냈다. OOO식구 전원이 100% 만족한 김치를 드디어 찾았다. 대박을 예감하는 맛”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황 씨가 올린 김치 판매 사이트는 ‘마약 김치’라는 표현으로 상품을 홍보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자신이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몰 홍보 글을 게재하는 등 그는 논란에 개의치 않고 활발하게 SNS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황 씨는 최근 자신의 개인 SNS 계정을 ‘비즈니스 계정’이라고 적어놓고 상품 홍보에 활용하고 있다. 누리꾼의 댓글 쓰기 기능은 막아둔 상태다.
앞서 한 매체는 황 씨가 마약류 필로폰을 투약했지만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학생 조모 씨는 지난 1월 필로폰을 수차례 투약, 매수 매도한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조 씨는 황 씨와 함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씨가 건넨 필로폰을 조 씨가 받아 투약했음을 재판부에서도 인정했다. 조 씨 판결문에서 황 씨 이름이 8차례나 등장하지만 아무 처벌을 받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2년이 다 되어서야 황 씨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고, 결국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황 씨는 2011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도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재벌 봐주기 아니냐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황 씨가 아랑곳하지 않고 SNS 활동을 이어가자 누리꾼들은 “답이 없다” “남양유업 주가 뚝뚝” “무슨 생각을 할까? 생각은 할까?” 등 의견을 남기며 황 씨의 알 수 없는 행보에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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